나는 이걸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까먹는다.
이런 감정을 나 이외의 사람이 공감해 준다는 것을 바란다는것은
잘못된거라는걸.
감정은 같지 않다.
같은 일을 겪었던 사람의 공감은 그저 공감일뿐.
내 감정 그대로를 알아 주기를 원했다니
서른이 되어도 똑같구나 너.
친구 P가 내가 공허하다고 그러면서 속내를 털어 놓았더니
그랬다.
"그건 당연한 거야. 니가 무슨 결벽증이냐? 그런것 하나하나에 상처 받게?
물론 그 엄마가 잘했다는건 아니야.
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니가 원하는 것을 해줄수는 없어.
사람들은 전부 다 다르니까. 너는 네 자신이 생각하는게 옳다고 생각하지?
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수 있잖아.
타인의 생각이 너와 같지 않다는걸 니가 받아 들이지 않으면
니 말대로 이 일을 하지 않는게 좋을지도 모르지.
왜냐하면 이 일은 계속 일어날테니까.
혹시 변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니가
그만 두어 버리면 영영 확인할수 없겠지."
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그게 아니라고, 변명하고 변명했지만
실은 알고 있었다.
친구의 말이 사실이라는걸.
짜증 나게도 이 친구는 저 멀리 어른의 경계에 도달했구나 싶었다.
"너 짜증나! 언제 그렇게 어른스러워 졌냐!"라고 하고 싶었지만
패배를 인정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말하지 못했다.
크.. 그래도 언젠가는 고맙다고 이야기를 해야지.


